베아트리체 첸치 Beatrice Cenci 스탕달 증후군 : 아름다운 그림 같은 뛰어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고, 어지러움, 환각 따위를 경험하는 현상. 프랑스 작가 스탕달이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하여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귀도 레니가 그린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을 보고 난 후 무릎에 힘이 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수차례 경험했다. 고등학교 국어교사 채호는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차가운 공기가 스며드는 셋방에서 선잠을 잔 탓에 피로가 풀리지 못한 몸이 이불에서 쏙 빠져나올 때 갑작스러운 현기증을 느꼈다. 이미 건강상 이유로 월요일에 결근 했으므로 이 날은 웬만하면 출근해야 했다. 그리고 어쨌든 오늘은 금요일이고 퇴근하면 예술의전당에서 연극을 볼 예..
후광(後光) 거실 테이블을 ㄱ자로 둘러싼 소파 한쪽에 초로의 부부가 가까이 붙어 앉아 있고 조금 거리를 띄운 자리에는 젊은 아가씨가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다. 세 사람 모두 표정이 어두운데 자세히 보면 부부가 아가씨의 눈치를 보고 있다. 드디어 나이든 부인이 어렵게 말을 꺼낸다. “아가, 이제 그만하면 됐다. 그 사람과는 인연이 아니었던 게지. 대체 밥도 안 먹고 물까지 안 마시고 엄마 아빠 앞에서 뭔 짓이니!” 머리가 반쯤 하얗게 센 남자가 아내의 말을 조심스레 받는다. “너 그날 후로 너무 오래 집에만 있었어. 그래서 더 우울한 거야. 오후에 날 풀리면 애비랑 같이 바람이나 쐬러 나가자.” “...” 딸은 말이 없지만 그래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그리고 이미 떠난 사람은 다 그럴 만해서 그렇..
돌연 긴장된 공기가 얼음처럼 굳어 회색쥐 한마리를 그자리에 가두었다.고양이 한 마리가 아까부터 쥐를 조준하고 있다.고양이는 다 자랐어도 불과 이십여 센티미터, 자신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는지 쥐는 당당하게 고양이를 노려본다.수염을 실룩거려 쥐까지의 거리와 각도를 계산하는 고양이와 길고 날카로운 앞니를 꺼내는 쥐의 짧은 대치뒷다리가 몸을 밀어내는 속도에 체중을 실어 고양이는 회색쥐에게 대포알처럼 날아가고, 그 충격에 쥐가 벌렁 뒤로 넘어가며 찍 찍 소리를 내지른다.땀을 흘리듯 피를 덮어쓴 회색쥐의 몰골이 싸움의 결과를 드러낸다.그러나 쥐는 자신의 운명을 결정한 고양이 송곳니를 목덜미에 받아들이기 전에 단검같은 자랑스러운 앞니를 고양이 쇄골 밑에 박아넣었다.고양이의 오른쪽 빗장뼈 아래에서도 쉴새없이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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